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 고병익
- 6월 11일
- 2분 분량
지난 주 설교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42개의 지명을 통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가나안 땅까지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길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길을 택하지 않으시고 40년의 연단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을 준비시키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교회 역시 지난 세월 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왔습니다. 특히 2018년, 심의화 목사님께서는 앞으로 교회가 겪게 될 많은 핍박을 내다보시며, 시편 77편과 출애굽기 14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 학교가 이제 밖으로 나아가야 할 때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시 77:19~20)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 앞에서, 뒤로는 애굽 군대가, 앞으로는 바다가 가로막힌 불가능한 상황 속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길이 없다고 원망했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다!”
이 말씀을 붙들고 학교는 ‘웨이메이커’(Waymaker)라는 이름으로, 외부로 나아가는 순종의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놀랍게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교회와 학교가 모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교육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 안에 회개와 주님 앞에 엎드림의 시간이 일어났고, 이는 북한을 위한 중보기도와 <물방울> 영화라는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방울> 영화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미디어와 북한 선교의 걸음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올해 다시 학교 아이들 안에 죄의 문제가 드러나며 통회와 자복의 시간이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붙들게 하신 것은 ‘북한 구원’과 ‘복음 통일’이었습니다. 75km 국토 순례를 걸으며, 우리는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금 깊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우리 교회는 <범민족 통일 대축제>에서 탈북민들의 아픔을 담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게 됩니다.
또한 다가오는 여름, 테필린 캠프를 통해 남과 북의 아이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7년이 지나, 생명의 삶 말씀이 민수기를 마치고 시편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편 77편 말씀을 다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보게 하시며, 지금이 이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다음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라고 말씀하시는 줄 믿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 14:13)
오직 ‘주님이 말씀하시면 제가 가겠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저는 죽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다시 한번 바닷길을 여시고 마른 땅을 걷게 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이 이끌실 새로운 걸음에 우리 모두가 믿음으로 반응하며 순종으로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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