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대로(King's Highway)
실크로드의 마지막 길목인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역의 무역로는 3,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무역로가 성경에 나오는 ‘왕의 대로’이다. 왕의 대로는 남쪽 아라비아의 값진 향료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무역로였으며, 중국의 비단 도자기등 공산품을 이집트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한 도로이다.
이집트, 시리아, 이라크의 바벨로니아, 앗수르, 터어키 지역의 힛타이트, 이란의 페르시아 등의 여러 제국의 군대와 문물이 오가던 주요한 길이었으며, 이 지역을 장악했던 나바테아, 로마, 비잔틴, 아랍, 십자군, 오스만 터어키 등은 모두 독특한 문명의 흔적을 이 땅 여러 곳에 남겨 놓아 오늘날 이곳은 진주와 같이 빛나는 소중한 문화적 유적들로 가득한 곳이 되었다.
왕의 대로는 요르단 남북으로 아카바(에시온게벨) - 에돔 - 모압 - 암몬(아모리 땅) - 길르앗 - 바산(갈릴리 동편, 옥 왕국) - 시리아(아람 땅)의 수도 다마스커스(다메섹) - 바벨로니아로 이어진다. 이 도로는 고대에 낙타를 이용한 대상들의 무역도로였을 뿐만 아니라 이집트(애굽), 시리아와 이라크의 바벨로니아, 앗수르와 터어키 지역의 힛타이트, 이란의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비잔틴제국 등 여러 제국의 군대와 문물이 오가던 주요한 길이었다.

그 의미는 ‘왕이 다니는 길’ 보다는 ‘주요도로(혹은 큰 길)’란 뜻으로 지금도 마을과 농장 등 생계의 수단이 이 길을 따라 펼쳐지고 있다.
옛날 가나안 지역에는 남북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는 해안을 따라 이집트에서 레바논에 이르는 바닷길(via mars, 해안도로)과 팔레스타인의 중앙 산지를 남북으로 맺는 산지길(족장도로), 그리고 요단 계곡을 남북으로 달리는 계곡길, 홍해 아카바(에시온 게벨)에서 사막을 통과하여 페트라와 암만을 거쳐 시리아 다마스커스(다메섹)로 가는 내륙길, ‘왕의 대로’(king's highway)가 있었다.
이렇게 육상 도로망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지중해의 해상 통로를 페니키아 사람들이 모두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요르단에는 암만에서 아카바에 이르는 사막 고속도로(desert highway, 사막길/광야길)가 주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왕의 대로는 무엇보다도 대상들이 주로 이용했다. 특히 국제 교역에 있어 남아라비아 나라들의 값진 향료를 수입하는데 중요한 통로가 되었으며, 이스라엘 왕국시대에는 남아라비아와 동아프리카의 교역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왕의 대로는 B.C.23~20세기경부터 실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대의 동방 연합군이 이 길을 따라 남하하여 사해 저지의 성읍들을 침략한 적이 있다.(창세기 14장)
(창세기 14장 8~12)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사해)에서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진을 쳤더니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네 왕이 곧 그 다섯 왕과 맞서니라.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또한 이 침략 후, 약 500년 정도 이 지역이 황폐해 있었는데, B.C.13세기 경에 모압과 에돔인들이 그들의 왕국을 건설한 이후 왕의 대로를 따라 성읍과 주요 주거지를 발달시켰다. 에돔인들은 대로 통과세를 받음으로써 경제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었다. 후에 이 길은 로마 황제 트라얀이 정복함으로써 '트라얀의 길'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요르단의 King's way로 불려지고 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를 나와(출애굽) 왕의 대로를 따라 모압 산지 느보산에 이르고 가나안에 들어가게 된다(신2~3장)
가데스 바네아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에돔 땅(요르단 남쪽 테필라, 쇼박 지역)을 통과하기 위해 청하였으나 에돔왕이 허용치 아니하므로 모세가 길을 돌이켰다고 기록되어있다.
(민수기 20:14~17)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왕의 대로의 출애굽 여정 장소]
1. 남부 에돔 주변 (홍해에서 세렛 시내까지)
□ 에시온게벨 (Ezion-Geber)
신광야를 거쳐 가데스 바네아에서 되돌아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길을 따라 남하하여 지나간 왕의 대로의 최남단 기점입니다
"우리가 세일 산에 거주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떠나서 아라바를 지나며 엘랏과 에시온게벨 곁으로 지나 행진하고 돌이켜 모압 광야 길로 지날 때에" (신명기 2:8)
□ 므리바 – 모세의 우물
요르단 남부의 세계적인 유적지 페트라(Petra) 바로 입구에 있는 마을 이름이 '와디 무사(모세의 골곡)'이며, 이곳에 모세의 우물 기념교회와 샘터가 보존되어 있습니다.민수기 20장에서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므리바) 사건 직후, 왕의 대로를 타고 북상하기 위해 에돔 왕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합니다. 페트라 지역은 당시 에돔의 강력한 요새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수기 20:10-11)

□ 호르산 (Mount Hor / 페트라 인근)
에돔 변방에 위치한 산으로, 모세의 형이자 이스라엘의 첫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별세하여 묻힌 장소입니다. 페트라 유적지 내 '하룬 산'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민수기 20:22~24)

□ 살모나와 부논 (Zalmonah & Punon)
호르산을 떠나 에돔 땅을 우회하기 위해 홍해 길로 내려가던 중 원망하는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죽어갈 때,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올렸던 역사적 장소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광야 진영들입니다 (민수기 33:41~42, 민수기 21:4~9).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민수기 21:4~6)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민수기 21:9)
"호르 산을 떠나 살모나에 진을 치고 살모나를 떠나 부논에 진을 치고" (민수기 33:41~42)
□ 세렛 시내 (Zered Valley)
에돔과 모압의 경계를 이루는 깊은 골짜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 시내를 건넘으로써, 가데스 바네아에서 불순종했던 출애굽 제1세대 계수된 군인들이 광야 38년 동안 모두 유랑하다가 전멸하고, 새로운 2세대 중심의 진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적 분기점입니다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하시기로 우리가 세렛 시내를 건넜으니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삼십팔 년 동안이라 이 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영 중에서 다 멸절되었나니" (신명기 2:13~14)

2. 중부 모압 주변 (세렛 시내에서 아르논 골짜기까지)
□ 이이에바림 (Iye-abarim)
모압 동편 해 돋는 쪽 광야에 진을 쳤던 곳으로, 모압 자손의 영토를 침범하지 않고 변두리 우회로를 통해 조심스럽게 북상했음을 보여주는 지명입니다.
"오봇을 떠나 모압 앞쪽 해 돋는 쪽 광야 이이에바림에 진을 쳤고"(민수기 21:11)
□ 디본갓 (Dibon-gad / 디본)
아르논 골짜기 바로 북쪽에 위치한 모압의 주요 성읍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치고 머물렀던 중요한 거점입니다. 훗날 르우벤과 갓 지파의 영토가 됩니다.
"이임(이이에바림)을 떠나 디본갓에 진을 치고" (민수기 33:45)
□ 아르논 골짜기 (Arnon Gorge)
모압과 아모리 족속의 경계를 이루는 거대한 대협곡(현재의 와디 무지브)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협곡을 건너면서 모압 땅을 완전히 벗어나, 자신들을 대적하는 아모리 왕 시혼의 영토로 진입하게 됩니다
"거기를 떠나 아모리인의 영토에서 흘러 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곳이라" (민수기 21:13)

3. 북부 아모리 및 요단 동편 (아르논에서 네보 산, 싯딤까지)
□ 야하스 (Jahaz)
이스라엘 백성이 왕의 대로를 평화롭게 지나가게 해달라고 청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군대를 이끌고 나온 아모리 왕 시혼과 첫 번째 대규모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둔 격전지입니다. 이 승리로 요단 동편 영토 정복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되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리이다 하나 시혼이... 자기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그 땅을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민수기 21:21~24)
□ 에드레이 (Edrei)
야하스 승리 후 더 북상하여 바산 왕국으로 진격했을 때, 바산 왕 옥(Og)의 군대를 격파하고 요단 동편 북부 영토까지 완벽하게 장악한 마지막 전투지입니다
"그들이 돌이켜 바산 길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의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는지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에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의 땅을 점령하였더라" (민수기 21:33~35)
□ 느보 산 (Mount Nebo)
요단강과 여리고 성 맞은편에 위치한 산입니다.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마지막 고별 설교(신명기)를 남기고 숨을 거둔 곳입니다
□ 모압 평지 / 싯딤 (Shittim)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이 마지막으로 진을 쳤던 본진입니다. 이곳에서 발람의 저주 사건과 바알브올 우상숭배 사건(민수기 25장)이 있었으며, 모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새로운 지도자로 위임받아 마침내 요단강을 건널 준비를 마친 출애굽 여정의 최종 종착지입니다
"요단 가 모압 평지의 진영이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 싯딤에 이르렀더라" (민수기 33:49)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여호수아 2:1)

BC 700년경 이사야 선지자는 왕의 대로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고 거룩함을 입은 하나님 백성들이 장차 이 길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송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사야 19:23~24)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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