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오늘의 묵상 - 에스겔 46장 16-24절

백성의 기업을 빼앗지 말라

본문: 에스겔 46장 16절 ~ 24절


여는 말

어제 우리는 열린 문과 아침마다의 예배를 묵상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가지를 다룹니다. 앞부분은 군주의 재산과 백성의 기업에 관한 규정(16~18절)이고, 뒷부분은 제물을 준비하는 두 부엌에 관한 환상(19~24절)입니다.

언뜻 보면 서로 상관없는 두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나 둘 다 같은 것을 말합니다. 경계를 지키는 것. 권력은 백성의 몫을 침범하지 않아야 하고, 거룩한 것과 일상의 것은 서로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이 경계 안에서 세워집니다. 오늘 새벽 이 말씀을 함께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1. 권력은 백성의 몫을 침범할 수 없습니다 (16~18절)

"군주는 백성의 기업을 빼앗아 그 산업에서 쫓아내지 못할지니 자기 산업으로 그의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줄 것은 자기 산업으로만 할 것임이라 백성이 각각 그 산업을 떠나 흩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46:18)

하나님은 군주가 기업으로 받은 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군주가 그 땅을 아들에게 선물로 주면 그 땅은 영원히 아들의 기업이 됩니다(16절). 그러나 신하에게 선물로 주면 희년까지만 그에게 속하고, 다시 군주의 기업으로 돌아갑니다(17절). 군주의 기업은 군주 후손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8절, 결정적인 선언입니다. "군주는 백성의 기업을 빼앗아 그 산업에서 쫓아내지 못할지니." 군주는 자신이 받은 기업 안에서만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규정이 필요했습니까.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 답입니다.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어 결국 그를 죽이고 빼앗았던 일이 있었습니다(왕상 21장). 나봇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왕상 21:3). 땅은 하나님이 각 가정에 맡기신 것이었고, 왕이라 해도 함부로 손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붙들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왕이 되셔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며, 백성의 기업이 계속 지켜질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기업으로 받은 땅에서 떠나 흩어져 있던 포로들에게 이 말씀은 얼마나 큰 위로였겠습니까. 하나님은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삼키는 세상의 논리를 새 나라에서 끊어 내십니다. "가난한 자를 그가 가난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잠 22:22~23).

그리고 이 약속은 오늘 우리에게 더 큰 것으로 주어졌습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4).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기업입니다.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


동시에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몫을 존중하고 있습니까. 오늘 묵상 에세이가 말하듯, 참된 힘은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 앞에 멈추어 서는 겸손입니다. 군주라 할지라도 타인의 기업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신 것은, 권력이 하나님의 소유를 위임받은 제한된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광대한 뜻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과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거룩함' 가운데 있어야 한다. - 톰 마셜"


2. 거룩한 것과 일상의 것, 각자의 자리가 있습니다 (19~24절)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는 제사장이 속건제와 속죄제 희생을 삶으며 소제 제물을 구울 처소니 그들이 이 성물을 가지고 바깥뜰에 나가면 백성을 거룩하게 할까 함이니라 하시더라" (46:20)

이제 안내자가 에스겔에게 두 종류의 부엌을 보여 줍니다. 하나는 제사장들의 방 뒤편 서쪽에 있는 곳으로, 제사장이 속건제와 속죄제 희생을 삶고 소제 제물을 굽는 장소입니다(19~20절). 다른 하나는 바깥뜰 네 모퉁이에 있는 작은 뜰들로, 레위인이 백성의 제물을 삶는 부엌입니다(21~24절).


왜 이렇게 나누어 놓으셨습니까. 20절이 이유를 밝힙니다. 지극히 거룩한 제물을 바깥뜰로 가지고 나가면 "백성을 거룩하게 할까 함이니라." 이 표현이 조금 낯설게 들립니다. 백성이 거룩해지는 것이 나쁜 일입니까. 그런 뜻이 아닙니다. 구약에서 거룩은 접촉을 통해 전이되는 강력한 것이었고(출 30:29),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그것에 부주의하게 접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물을 준비하는 장소를 따로 두어, 거룩한 제물로 인해 백성이 해를 입는 일이 없게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새 성전은 제사장이 제물을 준비하는 성전 안뜰과, 레위인이 백성의 제물을 준비하는 바깥뜰로 구분됩니다. 이는 하나님 백성이 거룩함을 지키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33).


성도 여러분, 이 구분은 우리를 밀어내기 위한 담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기 위한 배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함부로 서게 하지 않으시고, 각자에게 합당한 자리를 주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공동체 전체의 거룩을 지키는 길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맺는 말

군주라 해도 백성의 기업을 빼앗을 수 없고, 거룩한 제물과 백성의 제물은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힘이 경계를 넘어 삼키는 나라가 아니라, 각자의 몫이 지켜지고 각자의 자리가 존중되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붙들 소망도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업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눈앞의 이익 때문에 영원한 복을 놓치지 마십시오. 솔로몬은 최고의 부자요 권세가로 온갖 영화를 누렸지만 결국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 하루, 다른 사람의 몫을 존중하고, 내게 주어진 자리를 충성스럽게 지키며,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하늘의 기업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찬양

  1. 새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오늘의 찬송.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기업을 붙드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2. 새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 하늘 소망입니다.


  3.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내게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겸손히 섬기는 삶을 구하는 찬송입니다.


오늘의 개인 적용 질문

  1. 하나님은 군주에게도 백성의 기업을 빼앗지 말라 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가진 힘이나 위치로 다른 사람의 몫과 영역을 침범한 적이 없습니까? 내가 멈추어 서야 할 경계는 어디입니까?


  2. 눈앞의 이익 때문에 영원한 복을 소홀히 여긴 적이 있습니까?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하늘의 기업(벧전 1:4)이 오늘 내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어야 합니까?


교회를 위한 기도제목

  1. 더빛교회 성도들이 서로의 몫과 자리에서 순종함으로 몸된 교회를 섬기며 세우는 겸손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2. 눈에 보이는 소유가 아니라 하늘에 간직된 썩지 않는 기업을 바라보게 하시고, 각자에게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스러운 청지기로 살게 하소서.

댓글


Contact Us.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61  |  office@thevit.org  |  Tel: 031-272-7822 ㅣ FAX: 031-217-7822

  • White Facebook Icon
  • White YouTube Icon
  • White SoundCloud Ico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