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수감사절의 고백
- 박정배

- 11월 16일
- 3분 분량
[시127:1-5]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7편은 표제에 "솔로몬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축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지혜 시입니다. 이 시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 1부: 하나님의 주권 (1-2절)
1절과 2절은 인간의 모든 노력과 수고가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헛되다는 것을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1. 헛된 수고의 영역 (1절)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집을 세우는 일: '집'은 문자 그대로의 건물뿐만 아니라, 가정, 가문, 사업, 인생의 기반을 총체적으로 의미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계획을 세워도(세우는 자의 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헛되다는 뜻입니다.
성을 지키는 일: '성'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방어 시설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파수꾼(경계하는 자)이 밤새 깨어 있어도, 하나님께서 성읍을 보호하지 않으시면 그 경계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핵심: 성공과 안전의 근원은 인간의 능력이나 부지런함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께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2. 헛된 생존의 노력 (2절)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극단적인 근면의 헛됨: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쉼 없이 일하는 행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을 제외하고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의지하여 불안과 염려 속에서 수고하는 모든 노력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평안의 복: 반면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사랑하시는 자)에게는 평안한 잠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이 '잠'은 단순한 수면을 넘어, 염려 없는 쉼과 안식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대신 일하시고 보호해주시므로, 그의 백성은 수고하는 동안에도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축복의 선언입니다.
표준새번역: 이 구절은 종종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와 같이 해석되어, 하나님을 신뢰할 때 수고하지 않는 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의미로도 이해됩니다.

👨👩👧👦 2부: 자녀는 하나님의 상급 (3-5절)
시인은 이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의 구체적인 복 중 하나로 자녀를 제시합니다. 이는 앞서 말한 '집을 세우는 일'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이기도 합니다.
3. 자녀는 기업이요 상급 (3절)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여호와의 기업(遺産, Heritage): '기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주신 땅이나 유산을 의미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쟁취하는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선물이며 귀한 자산임을 선포합니다.
상급(賞給, Reward): 자녀를 얻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은혜롭고 고귀한 보상임을 강조합니다.
4. 자녀의 힘과 축복 (4-5절)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젊은 자의 자식: 젊은 나이에 낳은 자식들은 부모가 나이 들어 쇠약해졌을 때 부모를 보호하고 돕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됩니다.
장사의 화살: 자녀들은 마치 용맹한 전사의 손에 쥐어진 화살처럼, 부모에게 힘과 방어력을 제공합니다.
성문에서의 위엄: '성문'은 재판이 열리고 공적인 협상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화살통에 화살이 가득하듯, 자녀가 많고 든든한 이는 공적인 분쟁(원수와의 담판)이 생겼을 때 든든한 지지 세력으로 인해 모욕을 당하지 않고 존중과 위엄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 시편 127편의 결론
시편 127편은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 즉 가정, 일터, 안전, 미래(자녀)에 걸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아무리 부지런한 수고와 노력이라도 하나님의 축복과 함께하지 않으면 헛될 뿐이며, 참된 평안과 복(특히 자녀라는 상급)은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