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에서 제자로"
지난주 큐티를 하면서, 또 주일설교를 들으면서 이 문장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예수님께서도 무리 가운데 제자들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시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고, 그 내용도 점점 더 심오해져갑니다. 심오하다기보다는, 진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그 분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신 것이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무리가 아닌, 제자들만 따로 불러서 말씀하십니다. 먼저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시고, 그 다음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제자의 길' 에 대해 말씀하시죠. 물론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고, 그 와중에도 여전히 '누가 크냐' 로 서로 다투며.. 예수님과 함께 있긴 하지만 마음에는 각기 다른 꿈,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제자들의 불완전한 모습이 곧이어 등장하게 됩니다. 믿음이 없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는 제자들의 실패도 함께 말이죠.
심목사님께서 2004년 하신 이 '제자시리즈' 설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총 4회에 걸쳐 하신 이 '제자의 길' 시리즈는, 더빛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청년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를 휴학하고 모여서 시작된 '안디옥 성경학교 1기' 가 시작되는 그 해 1월에 선포된 말씀이기도 합니다. (2004년 그때 모인 청년들이 누구냐 물으신다면, 대표적으로 '박정배 목사님'과 '박원배 집사님'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
그당시 심목사님께서도 건강이 많이 안좋으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 제자들을 키우기 위해 생명을 걸고 그 시간을 투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말씀이 강력하고,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냥 일하다가 BGM으로 틀어놓는 것처럼 가볍게 듣지 마시고, 책상에 앉아서 집중해서 들으시길 권합니다. 20년 전 말씀이시지만,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성이 있을 것입니다!
무리에서 제자로 거듭나는 우리되길 기도합니다.
눈으로 읽는 설교 (설교요약)
마가복음 1장14-20절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19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20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세 부류의 사람들
- 무리들: 기적을 보고 놀라지만, 십자가 죽음 앞에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외치며 동참함.
- 일반제자들: 예수님을 따라다녔으나, 영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고 육의 문제로 예수님을 좇음. 죄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음. 철저히 자기중심적 신앙.
- 열두제자들: 예수님께서 택하여 부르신 자들.
참된 제자의 조건
제자란 내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선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과시적인 방법으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소수를 부르시고, 그들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신 후, 변화된 제자를 통해 그 분의 일을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목표는 제자를 세우는 것에 있습니다.
베드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택하신 자에게 주님은 반드시 다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세 번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나님께서 실패한 베드로를 다시 부르시는 것입니다.
바울 역시도 주님께서 선택하셨기에, 예수 믿는 자들을 죽이러 가는 바울을 찾아오셔서 그를 굴복시키시고 그를 사용하십니다. 바울은 평생토록 자신을 부르신 그 감격 가운데 사역하고, 주님을 위해 순교까지 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택함을 받았습니까? 실패 가운데 넘어져 있습니까? 그럴지라도 우리 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다시 찾아오셔서 제자로 만드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로 부르시면서 '나를 따라오라' 말씀하십니다.
따라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주님과 함께 거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라간다는 것은 우리의 주거지를 옮기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과 함께 살면서, 사랑을 나누고 그 분의 삶에 동참하고 그러면서 그 분의 인격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주님의 가르침을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격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도는 결혼과 같습니다.
'나를 떠나소서' 외쳤던 베드로도 주님의 그 인격 앞에 굴복한 후에는, 절대 그 분을 떠날 수 없이 그 분의 제자로 일생을 드린 것처럼, 주님의 인격 앞에 굴복된 사람이라야 참된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 분 자체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분을 알고, 그 분을 사랑하며 믿고 헌신하는 것이 바로 참된 기독교 신앙입니다.
둘째, 주님께 전적으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정말 나의 주님이시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바치고 모든 것을 순종해야 합니다.
입술의 고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제사보다 순종이 나은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비극은, 믿음으로 부르심 받은 자는 많지만, 순종으로 부르심 받은 자는 적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가 무력하고 손가락질 받는 것입니다.
셋째,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버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 없이 형성된 모든 관계와 가치관, 사고방식을 예수님 중심으로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족, 친지, 처자와 자식, 친구까지 이전에 육으로만 맺어진 모든 관계가 예수 안에서 새롭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물질적인 부와 세상에 마음이 뺏긴 자에게 주님은 은혜를 주실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닌, 주님 안에서의 영광스러운 영적부요를 누리고 싶으십니까?
다 버리고 주님을 선택하십시요. 주님 안에 있는 부요를 선택하십시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것은 주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회개는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 방향을 완전히 turn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초를 향하여 달려가는 배가 사는 길은 무엇일까요? “방향전환” 입니다.
쾌락과 죄의 암초를 향하여, 죽을 길로 달려가는 우리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복음을 믿는 것은 단순한 지적동의가 아닙니다. 믿음이란,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의 통치에 나를 던지는 것입니다.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께 나의 전부를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 내가 주인되어 쥐고 있던 키를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결론
제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입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을 따르며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의 뜻에 전폭적으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키를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기에!
우리가 받은 복음은 사람을 낚는 가장 능력있는 무기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 복음을 통하여 사람들을 낚는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제자의 길 시리즈
제자의길(2): 십자가의 길 (막8:34~9:1)
제자의길(3): 섬기는 삶 (막9:30~41)
제자의길(4); 영생의 길 (막10: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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