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 QT 묵상
본문 시 88:19-37
강동우(25세)
어제 본문에서 필자가 그렇게 하나님을 찾았더니 하나님이 환상으로 오셨다. 그리고 다윗과 맺었던 언약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 맺은 언약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미 '능력 있는 용사(19절)'로 소개하였고, '택함 받은 자(19절)', '장자(27절)',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27절)' 등등.... 다윗을 수식하는 단어들이 참 많이 나온다. 그 외에도 '그의 뿔(24절)'과 같이 그의 지위를 상징하는 부분도 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이 '다윗'을 선택하여 세우셨다. 언약으로 세우시고, 또한 이루셨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언약이 단순히 다윗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29절에 보여주고 있다. '그의 후손을 영구하게 하여...' 심지어 불순종하면 때려서라도 복을 온전히 받도록 해주겠다 말씀하신다.
뭐라 해야 할까?하나님이 못 주셔서 안달나신 것 같다. 이 다윗의 언약이 바로 나에게 주신 언약이라는 사실을 믿기를 바라시는 것 같다. 그 하나님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정신 놓고 다른 것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때려서라도 다시 하나님을 보게 만들겠다고 하시는데, 더욱 재밌있는 건 인자함을 다 거두지 않고 하나님을 다시 찾을 정도까지만 징계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미 언약을 맺으신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언약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뿐인 것 같다. 거기에 나는 거저 무임승차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나는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것일까? 하나님의 그 복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걷어차고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면서 하나님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거짓말을 하시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인자하신 하나님이 나하고 함께 하시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냥 정신 못차리고 있었던 것이지...)
그럼 하나 더 나아가서 지금 이렇게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나는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내 주변이 다 소중해짐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나를 쓰시기 위해 주신 상황들이고, 나에게 하나님이 복임을 증거해주시기 위해 주신 자리임을 보게 된다. 나에게 주신 가족, 나에게 주신 대학부, 나에게 주신 교회, 나에게 주신 나라... 그리고 나에게 보여주시는 아직은 뚜렷하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 나라. 물론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는 좀 더 힘들것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이 점점 하나님께로 가고자 하는 것을 내가 보게 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 마음을 하나님이 제일 처음으로 보시고 그 가운데에서 소원함을 가지고 한발짝 걸어가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다윗의 언약으로 묶어주셨기 때문에. 일단 주어진 작은 것 하나라도 해보고자 한다. 대학부 큐티부터, 지금 이 상황 저 상황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섬기는 것부터.... 이 작은 것들로 인해 하나님이 진짜 일하시는 것을 보기를 소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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