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11 주일예배 + 3부예배
오늘 큐티를 하면서 혜정이의 나눔을 하다가 '나에 대한 결론, 교회에 대한 결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혜정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대학부를 통틀어 보면서 느낀 것을 '어제, 오늘, 내일'로 설명해보자면 작년까지는 정말 큐티를 하면서 내가 추억 속의 예수님과 어떻게 동행했는지를 나누었던 '어제'의 나눔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번 방학을 보내면서 '오늘'이라는 키워드를 붙잡고 오늘 만난 하나님, 오늘 만날 예수님을 계속해서 기도해보고 생각해보고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행동으로 옮겨보고자 하는 시간이었다. 이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정말 이 '어제에서 오늘'이라는 페이지를 넘기고서도 그 다음 페이지에 대해서 계속 궁금했다.
개학을 하면서 학교에서 전도하려고하는 마음, 열린방을 열고자하는 마음들을 나누면서 그것을 듣고 우리가 내리는 결론은 '그래, 그 마음 붙잡고 화이팅하자'라는 것인 것 같다. 물론 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참 이것도 매일 매일 반복되는 말씀과 큐티 속에서 이것만 붙잡기에는 힘이 많이 드는 것 같다. 결국은 전도라는 것이 잘 안되고 열린방이라는 것이 결국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거의 똑같은 말만 되풀이되는 큐티의 연속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큐티가 끝나고 갈 때마다 괜히 뒤통수가 시린 기분이 들었다.
사실은 대학부 안에서 가장 나누고 싶었고 가장 나눌 필요가 있는 내용은 바로 '내일'에 대한 나눔일 것이다. 나도 졸업반에 있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졸업을 하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내일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방비상태거나 방종과 같은 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지난 1년의 휴학기간동안 더빛기독학교에서 시작하여 교회로서 붙잡아지고 결론이 나지는 감사한 과정들이 있었다. 사실 나는 이런 부분을 더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교회에 대한 결론에 대한 이야기가 조심스럽기도 하면서 돌아보니 나도 아직 완전히 결론났다고 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고민과 질문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대학부에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회개해야 할 부분은 또다시 나의 시선이 다른 사람들에게 꽂혀서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답답해하기만 하고 정작 내가 먼저 넘어가지 못하고 있어 속 시원히 함께 이야기할 수 없는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관심은 정말 '나'에게 있으시다. 하나님께서 계속 물어보고 계시는 것은 '너 정말 나를 위해서 살 것이냐'라는 질문을 하신다.
질그릇 속의 보배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장 붙잡아졌던 것은 결국 그 질그릇을 붙잡고 있을 게 아니라 깨져야한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그 질그릇이 깨지면 그 안에 담긴 보배가 흘러넘칠 수 있다. 그 말은 곧 예수님과 함께 '나는 죽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부활하겠습니다'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또한 학교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3부 예배의 구원의 방주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리가 되었다. 진짜 우리 교회가 구원의 방주 역할을 하는 교회이구나. 취업 걱정,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친구들에게 복음으로 진짜 먹고 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가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되었다.
앞으로 좀 더 나의 이 질그릇을 붙잡고 있지 않고 도리어 깨지도록 나를 내려놓아야겠다. 대학부에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더욱 더 내가 가진 고민들과 교회에 대한 결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또 '내일'이라는 페이지를 넘겨보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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