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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5 화(분냄)에 대한 오해_이민우

180315 목

제목: 화(분냄)에 대한 오해

최근에 병원에서 일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는 고객을 상대하고 난 후에 '화'에 대해 생각했다. 정확히말하면, '화가 난 후에, 다가오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반응' 에 대해 내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것 같고, 그게 깨달아져서 나누고자한다.

왜 화가 났니? vs. 왜 화를 내?

누군가 화가 난 나에게 다가와 '그게 왜 화가 나?'라고 물었을때, 나는 그게 '화날 일이 아닌데 화를 내는 니가 잘못된거야'라고 오해하였다. 하지만 그게 아닐수 있다는걸 깨달았다. '정확히 무엇이 화가 났느냐?', '화가 난다는걸 이해해줄수 있다. 근데 내가 너의 얘기를 들어주고,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 해결할때까지 도와줄테니 뭐가 화났는지 말해보라'는 메세지였지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된 계기는 내가 그 화난 사람을 진정시켜야하는 입장에 선 경험을 했기때문이다.

지난 월요일, 나는 병원 응급실에서 불같이 화가난 우락부락한 50대 남성을 상대했다. 자기가 병원 의사,간호사로부터 당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고성을 치다가, 결국 의자를 뻥 차는 바람에 112에 신고할수 밖에 없었다.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2명, 보안직원 2명, 총4명이 달라붙어 진정시켜도 30~40분간 그는 고성치며 화를냈다.

처음엔 나는 그가 흥분한 상태여서, 뭐라 말해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가 화난 분명한 포인트가 있었다. 동행했던 자기친구가 술먹다가 길에서 뒤로 넘어져 뇌출혈로 실려왔는데, 자기는 뇌출혈의 상태중에 정확히 그 정도가 어느상태인지 알고싶은데, 병원측에서 친보호자가 아니라며 설명을 안해주니 화가 났다는 것이다. 그가 화난 포인트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가 잘못한게 있다. 흥분해서, 목소리가 커지고, 진정할 수 없다. 진정하지 못하니 주변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없고, 그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처음 그의 행동을 봤을땐 그가 도대체 뭘 진짜 원하는지 묻고싶을정도로 헷갈린다.

1. 자기를 신고한 병원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당장 경찰서가서 조사받고, 의사를 처벌하자는건지, 아니면 2. 지금 다친 친구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건지.. 분명 2번일텐데도 화난상태의 그의 말과행동을 봤을땐 정말 그가 뭘 원하는지 헷갈린다.

결론은, 다음부터 나도 화가 났을때, 뭐가 화가났는지 잘 설명할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도와주려는 주변사람들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이다. 하나님께서 오늘의 사건을 통해 내게 보여준 것임을 믿는다.

이어지는 두가지 질문이 숙제로 남는다. 1. 화는 왜 나는가? 2. 왜 화를 내면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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