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8 주일 2부 예배 + 새생명 6과 죄란 무엇인가
새생명 6과에서는 선악과 이야기가 나온다. 아담과 하와는 사단이 주는 거짓확신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심지어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의 종이 되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그들이 선악과를 먹고 눈이 밝아졌음에도 사단의 종이 된 이유는 다 먹을 때까지도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가 불에 데이면 크게 놀라서 다시는 불 근처에 손을 갖다 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위험한 걸 몸으로 느꼈고 아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담과 하와도 선악과를 먹었을 때 하나님이 그런 눈에 보이는 아픔을 좀 주셨다면 그 순간에 잘못을 깨닫지 않았을까?
그러나 생각해보면 선악과를 먹은 결과는 곧 '죽음'이다. 죽음 이후에는 구원이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은 즉시 그들의 육은 죽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들의 영혼이 죽어버렸다. 어찌보면 사단의 말도, 하나님의 말씀도 모두 맞았다. 새생명에서는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한다. 그 즉시 죽어 마땅한 죄인이지만 살려두시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그 즉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 땅에 내려보내신 것이 곧 구원의 기회인 것이다.
내 입장에서 적용해보자면 죄를 짓더라도 불에 데인 것처럼 그렇게 아프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보니 회개의 필요성과 무게감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선악과의 경우처럼 내가 죄를 지어도 그 즉시 심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점점 나의 영혼이 죽어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져 가는 것이다.
주일 설교에서 목사님께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우리의 마음의 중심의 준비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의 이기심, 정욕, 명품을 사고 싶은 소유욕 등 어떤 것이든 구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끝까지 싸워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절대로 우리가 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죄에 잠식당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네가 가는 그 길이 맞다'라고 하나님께서 확증해주신 순간이 있었다. 정말로 감사했지만 그 이후에 든 생각은 내가 이제 하나님과 가까워졌고 눈에 보이는 큰 문제가 해결된 것 같은 생각이 들자 마음이 많이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시편에서 아삽의 시를 보는데 그는 바벨론 포로가 된 그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붙잡고 애쓰는 모습이 나와는 전혀 반대의 모습처럼 보였고 말씀이 나에게 거리감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진짜 나에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는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확증해주신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결정적인 질문은 '그래서 내가 이렇게까지 어머니 마음을 바꾸었는데 너는 진짜 내 앞에 어떻게 살래?'라는 정말 나에게 주어진 문제가 있었다.
'하나님 앞에 그렇게 살고 싶어요.'라고 입술로 고백할 순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내 삶 가운데 넘어가야 할 이기심, 정욕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냥 막연히 '아, 맞아요. 그 문제들이 제 안에 있어요. 그렇죠. 저 그런 사람이에요.'하며 넘겨버리고 있었다.
여전히 믿음의 근거가 나의 상태와 나의 믿음에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주어지지 않으면 절박할 수 없고 괴로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시편에서 아삽은 바벨론 포로라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믿음이 어떠한가,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가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인다. 그러면서 지존자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출애굽의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이 오늘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임을 믿고 기도한다.
아삽은 믿음의 근거가 자신에게 있지 않고 오직 말씀에 있다. 새생명에서 말하는 것처럼 전신갑주로 온 몸을 무장하여 틈이 없는 상태에 있다. 상황에 흔들리지도 않고 상태에 흔들리지도 않고 오직 말씀에서 다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만을 기억하고 있다.
나도 이와 같이 말씀이라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내가 해야할 구체적인 싸움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또 그것과 구체적으로 기도로 싸우며 끝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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