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화) 말씀묵상
전쟁을 모르는 세대
최근 6.25를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 우리가 있음을 기억했다. 나를 포함한 이 세대는 전쟁의 잔인함, 죽음, 가난, 폐허... 같은 것은 모른다. 고난에 대한 무지는 오늘 하루의 현실과 나에 대한 인식을 배부르게 한다. 감사함을 모르게 한다.
새벽설교를 들으며 생각했던 것은, 이 교회가 어떤 죄와의 싸움 위에 서 있는지 내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영적으로 전쟁을 모르는 세대이며, 다른 세대이다.
지난 주일의 PTA모임과 협동조합 모임을 기억한다. 온전치 않을 수는 있으나 세상에 없는 모임들이다. 시간과 물질과 헌신을 어떻게 하면 기쁨으로 현명하게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 자리가 있기까지, 이 뿌리가 바뀌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죄와의 전투가 있었을지 나는 알지 못한다.
교회 안에 있다는 이유로 '그래, 하나님을 알기 원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지.' 라며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을 퉁치고 애써 외면하던 자리에 있었다. 다시금 '나'라는 우상을 회복하기에 힘쓰다가, 이것이 좌절될 때 마다 나를 직면하기보다는 상황에 탓을 돌렸다.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기를 원했던 선악과의 교만이 내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오늘 야고보는 순교했고, 베드로는 살리셨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7-8)
내 안에 가득 들어찬 내가 죽고 성령님이 충만하게 임하시지 않으면 나는 언제까지나 "다른 세대', '전쟁을 모르는 세대'이다. 오늘 치르게 될 나와의 전투에서 타협하지 않고 옛 자아가 부서질 때 까지 죄와 싸우겠다.. 헛된 망상을 버리고 내게 맡겨진 분량 안에서 주를 위해 살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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