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25(금)
시편 85:1-13
오늘 말씀을 보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는 법'에 대해서 하나님이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느낀 것이다.
1-3절을 구원의 역사를 회상하는 장면, 4-7절을 하나님께 청원하는 고라 자손, 7-13절을 결단이라는 부분으로 나누어 본다면 나의 위치는 현재 3절과 4절 사이가 아닐까 한다.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겠다고 결단하고 하나님을 찾겠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나님을 부르려니 잘 모르겠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진짜 하나님을 부르는 것, 하나님을 찾는 것을 알고 싶었다. 그런데 말씀에서 오늘 답을 주신 것 같다.
1-3절처럼 하나님이 나를 어떤 자리에서 구원하셨는가에 대해서는 사실 나에게는 부인할 수 없는 흔적이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을 거부하던 나에게 수양회 때 강권적으로 일하셨던 하나님을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이 기억이 있고 흔적이 있기에 아무리 하나님을 무시하고 싶어도 마음 속 한 구석에는 하나님을 절대로 부인할 수 없는 성령이 존재함을 사실 계속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나의 고집으로 인해서, 나의 죄로 인해서 하나님을 멀리 떠난 상태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막혀있는 먹구름이 없어지는 만큼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4절부터 7절까지는 나에게 참 감사하면서도 새롭다. 고라 자손은 하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심을 너무 확신한 나머지 이 시편의 배경인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담대하게 청원한다. '주께서 영원히 노하시겠습니까?',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셔서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하는 발언들은 정말 담대하다. 담대하고 솔직하다. [나는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다시 태어나야 하는 이유는 주의 백성으로써 주를 기뻐하기 위해서 입니다.]하는 고라 자손의 고백이 보이는 순간이다.
그리고 8절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듣기로 결단하고, 어리석은 곳으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고 고백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그것이 또한 10절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지금 고백할 것은 고라 자손의 찬양이 전부가 아닌가 싶다.
휴학의 기간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내가 더 싸우기 싫어서 도망쳐 나온 것 뿐인데 다른 이유를 붙여서 더 이상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죄가 단순히 저를 넘어뜨린 것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다시 붙잡고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다시 나의 죄를 정직하게 보고 그것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겠습니다.
주님이 강권적으로 저를 구원하셨습니다. 주님을 버릴 수 밖에 없는 죄인인데 주님이 저를 구원하셨습니다. 주님이 저를 아들 삼아주셨기에 저도 주님의 아들로써 주님을 기뻐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저의 죄로 인해 놓친 것이 있다면 주님 불쌍히 여기시고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듣겠나이다. 지금까지 듣지 않은 것들로 인해 불순종 하고 있었던 부분들은 다시 돌이켜 순종하겠나이다.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그 가운데에서 주님이 저를 통해 쓰시겠다고 하는 것들을 온전한 마음으로 반응하기를 소원합니다. 믿음으로 반응하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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