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완전하신 여호와가 나의 목자 되신다. 이거면 끝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가, 나의 모든 욕구가 풍족하게 채워진다는 뜻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목자 되셔서, 다른 것들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풍요에 처할 줄도, 가난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법을 배웠다는 바울의 고백도 생각나고, 반대로 아버지에게는 관심이 없고 그 재산에만 관심을 가졌던 탕자들(첫째, 둘째 아들)도 생각났다. 시편 23편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임을 부인한다면
내게는 탕자가 아버지의 재산을 탐하듯 다른 것에 대한 부족함이 생긴다. 결핍을 느끼게 된다. 오늘 내가 하나님 외에 무엇을 부족해 하는가?
그것을 구체화 하다 보면 싸울 힘이 생긴다. '내가 10년 동안 하나님이 아닌 직장을 원했구나' 라는 구체화를 통해 간신히 싸울 힘이 생긴 것 같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차려 보니 내 앞에 펼쳐진 상황은 두가지다.
1. 잡다한 일들 (온갖 수리, 청소, 정비, 최신화..)
2. 버거운 업무 (학교의 방향성, 재정문제 해결 고민..)
나는 원래 버거운 업무를 만나면 잡일이 많다고 핑계대고, 잡일이 주어지면 큰 일이 아니라서 못하겠다고 하는 모순적인 사람이다. 그 수고를 하지 않은 채 내가 스스로 높아지기만을 구한다. 이게 하나님을 거스르는 나의 생각의 구조인데,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두려움속에 같혀 살지 말고, 현실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현실을 사니까 힘들다.
(문제는 힘들다와 할만하다의 기준도 '나'이고, 일의 가벼움과 버거움의 기준도 '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순종하는건데, 내가 기준이 되어 쉽고 어렵고 할만하고 안할만함을 따지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
상황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지 기도하며 발견해 나가야겠다. 문제를 주신 분도 하나님, 문제의 답이 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박정배
승호가 말씀 안에서 살려고 하는 모든 노력이 현실을 이기게 할 줄 믿어~ 화이팅!! 일의 어렵고 쉬운 것은 상대적 기준이고 주관적 기준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한계를 뛰어넘는 시작이 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