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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선교여행


10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장 최근에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1985년부터 3년간 지냈던 곳이기에 기대도 많이 되었고 언제나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물론 지금의 홍콩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곳이 되어갑니다.


일본에 유미상이 오면서 홍콩에도 가야하는 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으로라기보다는 원래 시작되었던 그곳에 다녀오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유년시절 추억과 15년전의 추억이 얽혀있어서 가끔 눈물이 흐르고 복잡한 감정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40년전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셨던 목사님의 심정을 느낄 때 암담함과 절박함이 몰려왔습니다.


40년전 목사님은 술집에서 전전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홍콩에서 외국인과 결혼한 여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게는 독일 아저씨랑 4시간동안 어떤 게임을 배우고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게임은 마작이었습니다. 그 4시간 동안 복음을 전하고 때로는 타이르고 때로는 책망도 하였던 것입니다.

영어도 몰라서 부부싸움도 목사님을 통해서 전화로 몇 시간씩 하고 또 술에 취해서 집에 안 들어왔다고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또 나가서 찾고... 참으로 답없는 인생에 복음을 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15년전 다시 홍콩인과 일본인들을 보내셔서 복음을 듣고 진짜 변하는 일들이 일어날 때 목사님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기뻐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며...

지금도 그 15년전의 성도들이 함께 하는 것이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이요 교회에 주신 선물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홍콩이 바로 에베소 같다고 여겨졌습니다. 모든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 그래서 타락한 줄도 모르고 사는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곳에 세워진 교회는 바로 에베소 교회입니다.

그리고 에베소서는 우리에게 오직 주 안에서, 성령 안에서 하나되는 것 밖에 이 세상을 이길 힘이 없다고 말합니다. 끝까지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각자의 또 다른 홍콩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주님은 제게 "오늘 너희의 영적 현실을 봐라" 하시는 듯 했습니다. 눈을 떠서 보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승리하라 하시는 듯 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또 성탄절 준비로 바쁜 이 연말에는 새생명을 잠시 쉬고 다시 우리의 영적 싸움을 직면하길 원합니다.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결론부터 쓴 것 같네요. 다시 홍콩여행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예전부터 보고 있던 캔톤페어를 믿음으로 가보자며 시작했습니다.

하베스터와 웨이메이커,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이 준비하실 새로운 길을 기대해보며 여러 명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오히려 대화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 자신의 모습과 하나님을 더욱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적으로 통하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우리가 한 성령 안에 있을 때 놀라운 공통점이 생깁니다. 같은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이 대화가 신기하게도 얼마나 놀랍게 이어지는지...

한국어와 일본어가 하나로 들려지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듭니다.


특별히 김경희, 김예리 두 모녀가 유미, 미소라 두 모녀와 어떻게도 그렇게 끊임없이 대화하며 웃고 울고 감격하던지요. 또 가족이 더 가까워지도록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끊임없이 "다 알려주세요. 나는 이제 정말 바뀌고 싶어요!" 하는 유미상. 엄마가 변하려고 작정하고 나니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가정 안에 이루어지던지요.

한 알의 밀이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 모두 나는 죽고 주님이 사심으로 모두가 사는 예수님의 놀라운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세대를 구하라!!


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쇼이치와 미소라가 다시 주님께로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가장 큰 소원이기도 했구요. 예배도 잘 참석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믿음을 부정하는 것 같은 그들을 만날 수나 있으려나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선하신 주님은 미리 준비하시고 유키와 아야노, 그리고 청년들을 통해서 많은 시간 함께 하며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울증까지 겪을 정도로 어려웠던 시간들 속에서 질문이 많았던 미소라,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자 울음이 터져 나오고 끊이지 않고 자신의 속에 갇혔던 이야기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럴수록 얼굴은 밝아지고 자유로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친절했지만 어느 순간 "믿음은 논리적이지만 믿을 수는 없다"며 화를 내듯 따져 묻는 쇼이치는 '믿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우리 부모는 변하지 않는다!'며 제게 화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한번도 자신 안의 화를 부모님께 직접 내지도 않을 정도로 착한 마음을 가졌지만 도리어 그것이 자신을 썩게 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를 떠날 궁리만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전하기는 커녕 삶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오해만 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어쩌면 다음 세대는 부모의 위선과 무기력함에 지쳐서 믿음을 떠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그들은 아직 어렸습니다. 마음을 열기 시작하니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습니다.

여러분, 대화는 중요합니다. 일방적이고 지시하는 대화가 아니라 아이들의 속마음을 터놓은 것은 어쩌면 부모는 할 수 없을 지 모릅니다. 그래서 교회가 필요합니다.

나중에는 한국에 오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쇼이치는 예배 준비를 열심히 도와 인터넷과 기타까지 쳐 주었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모인 홍콩아이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뮤비를 저녁까지 연습하고 찍기도 했습니다.

더 늦으면 안 될 뻔 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국에 올 기회가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놀라우신 하나님


우리가 계획한 것보다 더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눈을 떠 보니 더 막막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반드시 일하실 것을 믿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하렵니다.

먼저 내가 하나님 앞에 서는 것, 그리고 우리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주님은 자신의 뜻대로 반드시 일하실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셨듯이 앞으로도 쭉... 지금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믿음과 기도입니다.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인내하며 걸어갈 때 길을 여십니다.


아! 한가지 더...


유키와 아야노, 쇼이치와 미소라를 통해서 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가정을 세우시는 하나님을 알고 세상 속의 결혼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의 결혼을 준비시키는 일입니다.

이 일은 목사님이 시작하신 일입니다.

새생명을 쉬는 동안에 다시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과 가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공부하고 준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두 가지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결혼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입니다 - 프레드 로워리

결혼을 말하다 - 팀 켈러


저도 지금 열심히 읽는 중인데요. 단순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이더라구요. 하나님이 알려주신 삶의 원리인 결혼을 통해서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책은 결혼의 근본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쓴 책이라면, 두번째 책은 오늘날의 상황 속에서 타락한 결혼관을 가진 이들에게 주는 도전적인 책입니다.


그 사이에 결혼식도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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