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성령이 감동으로")에 이어 학개를 묵상하며 주신 생각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쓴 글에서는 주님의 일이 어떻게 시작될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그 답을 학개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마음에 주신 성령의 감동에서 찾았습니다. 말씀과 성령이 함께 역사하면, 반드시 역사가 일어나는데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은 바뀐 것이 없지만, 성령의 감동이 임한 그 마음은 주저앉던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손에 다시 쟁기와 무기를 잡게 하고, 현실 너머에 하나님의 약속과 함께하심이 우리에게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나의 실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학1:14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성령으로 감동 된 마음은 사람을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미루어왔고, 자기 때의 할 것이 아니라 변명할만큼 무겁게만 느껴지는 그 일을 시작합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의무감과 책임감 그리고 당위성만으로는 절대 움직여지지 않았던 그 일이,
말씀과 함께 임한 성령의 감동으로, 여호와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시자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일이 지금 우리에게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우리가 가는 걸음들이 너무 무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까?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생각도 하고 잠깐 의지도 발동해보지만,
외부의 어려움이나 나의 죄로 인하여 또 다시 중단되고, 중단되어..
이제는 부담과 책임과 당위만 남지는 않았나요..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그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 있기를 간절히 구하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이 책망이요, 회개일지라도 그 순간, 그 자리를 피하지 않고 말씀 앞에 정직히 서는 우리되기 원합니다. 주님의 뜻은 책망에 있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과 함께 사명을 이루어갈 자로 우릴 부르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주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
그러시면서, 주님은 구체적인 한 가지 순종할 제목을 알려주세요.
학1: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으니라
성전을 짓기 위해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전하면, 이들은 대부분 솔로몬의 그 화려한 성전을 떠올렸을거에요.
레바논에서부터 들여온 그 아름다운 백향목으로 지어진 그 성전..
그런데 하나님은 그냥 뒷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오라 명하십니다.
"반드시 화려하지 않아도 된단다. 너의 마음과 중심을 담아 가져온 것라면, 나는 그것이 어떤 나무이건 그것을 기쁘게 받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다"
주님의 전은 순종을 통해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한 걸음의 순종을 통해, 그 분이 그 분의 교회를 세워가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믿음으로 참여할 뿐인 것입니다.
내게 있는, 내가 드릴 수 있는 그 작은 나무 하나에서부터 말입니다.
말씀을 읽다가, 기도하다가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성령의 감동을 주셨다면..
그때는 주저말고 한 걸음의 순종을 시작해보세요.
우리의 그 수고가, 우리의 그 나무 하나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 땅에 하나님의 성전을 세워가는 값진 재료로 주님이 받아주실 것입니다.
이미 시작하였다면, 당장 원하는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그 순종을 멈추지 마세요. 보이지 않을 때도 주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우리 안에 성전도 있기에..
주님은 그 작업도 함께 하고 계신답니다.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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