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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쟁

3년 전, 결혼의 문제로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하나의 선명한 음성을 들려주셨다. 그것은 "영적 전쟁에 참여하라" 는 음성이었다. 그 당시 교회는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누룩처럼 퍼져있는 각 사람의 죄의 문제를 드러내셨고, 이것을 소경과 같이 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사단에게 속고 빼앗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책망하시며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는 회개와 회복의 시간이었다. 기도의 시작은 지극히 작은 나 개인의 문제였으나 하나님은 그런 소경과 같은 나에게 눈을 들어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는 그 영적 현실을 나도 보기를 원하셨고, 그 현실(죄와의 싸움)에,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하라 명령하셨다.


딤후2:3-4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10년 전, 군대에서 제대할 때 붙잡게 된 말씀이다. 제대 후, 교회회지에 군대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내용을 간증문으로 실으며 내가 했던 고백도 기억난다. "이제 대한민국 육군으로서의 1년10개월의 복무기간은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서의 복무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베드로와 같이 나는 저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한 고백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미리 나에게 고백하게 하시고 베드로와 같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계시다는 생각이 든다. 소경된 자의 눈을 서서히 뜨게 하시고, 죄에 대하여 깨닫게 하시고, 교회 안에 역사하는 사단의 정체도 보게 하시고.. 아직은 여전히 이등병처럼 어리버리하고, 싸우기를 두려워하고, 무엇과 싸워야 할지도 제대로 모르지만, 나를 부르시고 모집하시 분이 우리 주님이시기에 나를 그리스도의 온전한 군사로 반드시 세워가실 줄 믿는다. 탈영만 하지 않는다면!


전쟁의 역사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는 늘 이방민족에게 시달리고 괴롭힘 당하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전쟁의 역사다. 작고 힘없는 나라여서 이방민족들은 이스라엘을 우습게 여기며 틈만 나면 침략하고 빼앗고 전쟁을 일으켰다. 싸우지 않으면 처절한 포로생활과 압제 가운데 비참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살기 위해서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신 것이다. 그리고 구약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들의 처절한 전쟁의 역사는 오늘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영적 이스라엘, 곧 교회(하나님의 백성들)의 부르심도 그와 같은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쟁은 피할 수 없다. 피하면 빼앗기고 잃어버리고 비참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작고 힘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그들을 이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심지어 이방민족들은 그들보다 강대한 무기와 병사를 소유했음에도 그들을 두려워하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대한 승리의 기록이 많이 나온다. 출애굽 때 애굽의 모든 군대를 바다 속에 수장시킨 일, 여호수아 시대에 가나안 땅을 정복하며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전쟁마다 승리하게 하신 일, 사사시대 때 기드온과 삼손, 입다와 같은 사사들을 통하여 말도 안되는 승리를 거두게 하신 일, 사울과 다윗을 통하여 블레셋과 아말렉, 암몬 족속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게 하신 일 등등.. 구약은 쉼이 없었던 이스라엘의 전쟁에 대한 많은 기록들이 있지만, 그 전쟁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둔 하나님의 백성이 이야기가 당당하게 적혀있다.


최근 사무엘상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이 영적전쟁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도 이 전쟁에 참여하라는 명령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복무 중인 한 사람으로서 성경을 통해 나의 전쟁은 어떻게 싸워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만군의 여호와

"만군의 여호와" 요즘같이 이 말이 든든하게 들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만군의 여호와는 성경에서 235회나 사용된 하나님의 이름 중 하나로서, 어떤 성경 번역에서는 이를 '천사 군대의 하나님' 이라고도 표현한다. 이 군대는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하나님의 군대이며, 우리 하나님은 이들의 대장으로서 이 천사들을 이끄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위해 싸우신다.


왕하6:14-17

14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15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16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17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소년 다윗도 바로 이 "만군의 여호와" 의 이름으로, 그 이름을 믿는 믿음으로 적군 골리앗을 향해 나아가지 않았는가.


삼상17:45-47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이와같이 믿음의 사람들은 믿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다. 눈에 보이는 적들의 숫자와 강함보다 불말과 불병거로 온 산을 덮고 있는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고, 다윗은 비록 물맷돌 뿐이었으나 그 물맷돌보다 강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 전쟁이 여호와께 속한 전쟁, 곧 천군천사가 자기와 함께 함을 믿으며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적군에게 나아갔다.


그렇다. 나는 전쟁경험도 많지 않은 이등병 쫄보에 불과하지만, 나를 이끄시고 교회를 이끄시는 우리 대장님은 바로 전쟁에 능하신 만군의 여호와시다!! 믿음의 눈을 열어주소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를 보게 하소서!! 불말과 불병거로 하나님의 백성을 둘러싸는 주님의 크심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소서!!


숫자나 무기가아닌, 믿음

하나님의 전쟁은 숫자의 많고 적음에 그 승리가 달려 있지 않다. 만군의 여호와는 홀로 싸워 승리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 승리가 이 땅 가운데, 저 할례받지 않은 백성들에게 나타나기 원하신다. 그것이 나와 그들 모두에게 구원의 기회가 되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광을 나타내기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분의 전쟁에 참여하여 이와같이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의 통로로 쓰임받을 믿음의 사람을 찾으신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한 사람' 이어도 충분하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삼상14:6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요나단은 할례 받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모욕하고, 하나님의 백성들도 이에 겁에 질려 모두 도망가고 전의를 상실한 이 현실에 대해 '거룩한 분노' 를 느꼈다. 그리고 아무도 싸우려 하지 않고, 왕조차도 어찌할 바를 몰라 할 그 때 믿음으로 적진을 향해 나아갔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고백하며, 자기와 마음을 함께 하는 동역자 한 명과 함께 몽둥이와 칼 하나를 들고 손과 발로 적진을 향해 기어올라간 것이다.


삼상14:13-15

13 요나단이 손 발로 기어 올라갔고 그 무기를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무기를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

14 요나단과 그 무기를 든 자가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처음으로 쳐죽인 자가 이십 명 가량이라


요나단과 무기 든 자 두 사람이 믿음으로 나아간 이 말도 안되는 전쟁에 어떤 역사가 일어났는가?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블레셋 진영 안에 모든 백성이 이 두 사람의 돌진 앞에 공포에 떨었고, 하나님께서 그 곳에 지진과 같은 큰 떨림을 주시며 모든 블레셋 군대가 큰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혼비백산하였다.


삼상14:15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믿음은 이와 같은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는 숫자의 많고 적음, 무기의 좋고 나쁨에 있는 것이 아닌 믿음이 없는 불신앙의 문제였다. 요나단 외에는 아무도 이 전쟁에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을 의지하여 돌파할 믿음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단 한 사람을 통해서라도 블레셋 진영을 흔드시며, 큰 승리를 허락하셨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내 안에 일하실 수 있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것이며, 하늘로 연결된 수도관과 같아서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통해 이 땅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삼상5: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끝까지 싸우는, 진멸의 전쟁

하나님의 전쟁은 끝까지 적군을 다 진멸하는 전쟁이다.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면서 '진멸하라' 는 명령이 모든 전쟁마다, 모든 족속에게 주어진다. 이것은 잔인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적으로 우리가 싸워야 할 죄와의 싸움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정확히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삼상15:32-33

32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33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사울은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하면서, 이 진멸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자기가 보기에 좋은대로 행하였다. 하나님의 전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는 참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는,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도 그 의도도 알기 어려운 참으로 육적인 사람이었다. 이 일로 인하여 그는 하나님 앞에 더 이상 쓰임받지 못한 채 버림받게 된다. 사사기에서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적당히 싸우고 타협한 가나안 땅에 남겨진 민족들이 훗날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게 하고, 올무에 걸리게 하고, 유혹이 되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다시 타락하고 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죄는 누룩같은 것이기에, 진멸치 않고 남겨두면 어느새 누룩처럼 이곳저곳에 퍼져 온 백성을 오염시키게 되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에서 '진멸' 을 명하신 것이다.


사울이 진멸지 않은 죄, '아각' 왕을 사무엘이 대신하여 찍어 죽인다. 사무엘은 순종의 사람이었다. 어린시절 부름받을 떄부터 지금까지. 그는 하나님을 알기 전부터 부모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여 성전에서 에봇을 입고 여호와의 등불을 밤낮 지켰으며,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엘리 가정에 대해 심판을 말씀하실 때도 그것을 그대로 전하였다. 또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에 따라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에도 그의 모든 행실과 성품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순종하여 사울에게 기름붓고 그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기에 전심을 다하였고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사울이 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 "진멸하라" 는 명령에 그가 대신하여 순종한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쓰시고 이런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오늘 우리도 죄에 대하여 이와 같은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전쟁에 임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자세이다. 내가 보기에 좋아서 남겨놓은 아각마저 여지없이 찍어 쪼깨는 것이 하나님의 전쟁이요, 우리를 향한 명령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성경은 우리가 싸우지 않고 가만히 잇을 때 적들이, 사단이 어디까지 우리를 짓밟고 압제하고 빼앗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내가 너희 눈을 뽑아가리라' 협박하고 모욕해도 무기력하게 '어디 구원자가 없나..' 찾고 있는 모습이 오늘 우리 모습은 아닌가. 싸우지 않으면 다 잃는 것이다. 사단은 그런 악랄한 존재요, 죄는 그런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의 눈을 들어 무엇과 싸워야 할지 정확히 보기 원하고, 그 싸움에 참여하는 우리 되길 원한다. 그러나 그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 아니요 여호와의 싸움이요,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이나 숫자가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믿는 믿음과 우리의 한 걸음의 요나단과 같은 순종이다. 그리고 끝까지 싸우는 진멸하기까지 싸우는 결단이다.


주님, 이 더빛교회를 마지막 때, 하나님의 군대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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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Unknown member
Apr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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