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이정현

주가 일하시네 - 일본교회 1화

어쩌다보니, 작년 수양회 이후 아쯔시 집사님이 서울교회에 방문했을 때부터 우연히(?) 함께하여 첫번째 일본선교여행, 그리고 이번에 두번째 일본선교여행(5월2일~6일)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또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하여 글로 정리하며 일본선교보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함께 읽으시면서 동일한, 아니 그 이상의 성령의 감동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총1~3화까지 있습니다)

 

하나님의 두 무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일본교회는 이제 겨우 2명에서 4명이 되었고, 아직 4년밖에 되지 않은 시골에 위치한 작은 개척교회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교회는, 마치 달걀이 병아리로 부화하기까지 어미 닭이 그 품에서 오랜기간 품으며  때를 기다리듯,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그 마음에서 이미 계획하시고, 오랜기간 품으시며 기다려온 교회입니다. 


20년 전, 홍콩에 방문하신 심의화 목사님을 통해 그 땅에 있는 영혼들에게 복음이 전해질때부터 하나님의 일본더빛교회를 향한 꿈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택하여 불러 모으신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본국적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심겨지자 그들은 모이기에 힘쓰며 초대교회와 같은 가정교회를 이루었습니다. 목사, 전도사가 없는 평신도로 이루어진 홍콩교회는 매주 서울에서 보내는 설교말씀을 통역을 통해 듣고,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수양회에 참석하여 한 해를 살아갈 영의양식을 공급받는 것이 하나님께서 이들을 키워가시는 양육방식이자 훈련이었습니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세계선교의 발판이 되게 하리라”는 홍콩교회의 사명을 위해, 온 세계에 흩어져 각 처소마다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로 만들어가시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훈련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 당시 불신자였던 교스케 형제 마음에 심겨진 피의 복음은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주를 위해 죽을 수는 있다. 내가 일본의 영혼들을 위해 십자가 지고 죽는 한 사람이 되겠다’ 는 놀라운 고백을 낳았고,  그 한 사람의 고백을 통해 우리 모두는 앞으로 홍콩 뿐만 아니라 일본 땅에 세워질 미래의 일본더빛교회를 소망하고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20년 동안 하나님은 한국과 홍콩, 두 무대에서 “일본더빛교회” 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고 계셨음을 보게 됩니다. 교스케 집사님은 서울교회에서, 아쯔시와 마키 집사님은 홍콩에서 각각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어 훈련받게 하시고, 인도해가고 계셨습니다. 그 사이에 홍콩교회의 다음세대인 유키와 아야노도 서울교회와 한동대에 보내셨구요. 미래에 미래까지 준비키시시는 우리 하나님입니다.


참 놀랍지 않나요? 우리 눈에는 더딘 것 같았고,  때론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았지만 퍼즐을 맞추듯 한 조각, 한 조각이 맞춰져서 어느새 하나의 작품이 되어가니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주님의 일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홀로 영광받으시고 높임 받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2024년 더빛기독학교 나가노캠프 기간 중 간증]


흩어진 교회, 새로운 시작 

사도행전8장을 보면, 박해와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계기로 예루살렘에 모여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온 세계로 흩어지게 됩니다. 상황적으로는 위기였으나, 주님의 시각에서 그것은 또 다른 기회가 되었지요. 처음부터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세계선교의 사명을 향한 본격적인 시작이 된 것입니다. 흩어진 성도들이 곳곳에 교회를 세웠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이방 지역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계선교의 아버지, ‘바울’ 이 등장하는 시점이기도 하지요.


2020년경, 홍콩교회에도 여러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먼저는 코로나로 인하여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쯔시,마키 집사님 가정이 해외사업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홍,메구미 집사님은 홍콩 땅에서 일어나는 중국의 박해상황을 피하여 영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크리스와 유미 집사님 가정만 홍콩에 남아 교회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서울교회도 코로나로 인하여 모이기 힘들고, 또 회개의 시간을 거치면서 서울교회의 어려움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느라 홍콩교회를 돕기도 어려운 가운데 있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어렵고 착잡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8장이 우리에게 말씀해주듯, 이것은 하나님의 본래 꿈을 이루는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세계선교의 발판이 되게 하리라’ 는 홍콩교회를 향한 약속의 말씀. 우리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믿음을 놓치기 쉽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다시 헛되이 돌아오는 일이 없기에, 이렇게 흩어진 홍콩교회는 세계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것입니다. 


일본으로 떠난 아쯔시, 마키 집사님. ‘이제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하나,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나’ 하는 불안함 가운데 <일본을 위한 부흥기도회>에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기도하는 시간에 두 분 모두 하나님께 여쭤봤다고 합니다.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때 마키 집사님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며 두 가지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를 세워라.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너희는 그저 온전한 마음만 드려라. 그러면 필요한 것들을 부어주리라” 


마태복음5:14-16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요한복음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마키집사님은 함께 기도하던 아쯔시 집사님에게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물었고, 아쯔시 집사님은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여기에 십자가를 세우라고 하신다. 더빛교회간판을 세우라고 하신다” 고 기도 중에 받은 응답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에게 주신 하나님의 동일한 음성과 마음에 깜짝놀란 두 분은 ‘아, 이것이 정말 주님의 뜻이구나’  깨닫고 믿음으로 일본 땅에 더빛교회를 세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것이 일본더빛교회의 시작입니다. 코로나라는 질병은 이들을 안정된 홍콩교회를 떠나 일본으로 흩었으나, 하나님은 이 곳에서 20년 전 하나님 마음에 품으셨던 그 꿈을 펼치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며, 겸비하여 주님의 뜻을 구한 아쯔시, 마키 집사님을 통해서 말입니다. 할렐루야.  


[2024년 더빛기독학교 나가노캠프 기간 중 간증: 일본교회가 세워지기까지]



3년의 시간 : 버티고, 인내하며 

히브리서 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이렇게 주님의 뜻을 붙들고 시작한 교회. 처음에는 복음을 전해 불신자가 영접하는 일도 있었고, 청년들이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드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교회에 붙여지는 한 영혼, 한 영혼이 너무 소중했고 그때마다 ‘아 정말 주님의 뜻이 맞구나!’ 확인하며 감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들이 갑자기 교회를 떠나게 되면서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왜 그런 것인지’ 괴로워하며 낙심하고 절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근처에 있는 신주대학교에 가서 캠퍼스 전도를 시작했고 그렇게 만나게 된 몇 명의 대학생들을 부활절에 집으로 초대하여 맛있는 카레를 대접하려고 하였으나 오기로 약속한 청년들이 몇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또다시 절망이 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의 이 교회를 향한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홍콩교회에 주신 “세계선교의 발판이 되게 하리라” 는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고 이 땅에 있는 복음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계속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신주대학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만나게 해주셨고, 또 아쯔시 집사님 회사에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대부분의 무슬림 직원들에게도 예수님을 전하는 기회들이 계속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의 일본교회의 시간들에 대한 간증 ]



(2화로 이어집니다)



조회수 149회댓글 0개

コメント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