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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시편 117~118:7

영원히 견디는 사랑으로 내 편이 되시는 하나님

본문: 시편 117:1~118:7


■ 여는 말

시편 117편은 시편 전체에서 가장 짧은 시입니다. 단 두 절뿐이지만, 온 세상 모든 나라와 백성을 하나님 찬양의 자리로 초대하는 가장 넓은 시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118편에서 시인은 고통 중에 부르짖어 응답받은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며,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신다고 노래합니다. 오늘 새벽, 우리가 왜 찬양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찬양의 근거가 되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함께 묵상하기 원합니다.


■ 1. 온 열방을 향한 찬양의 초대 (117:1~2)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시 117:1)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 "모든 백성들"을 향해 찬양하라고 외칩니다. 구약 시대에 이방 나라들을 하나님 찬양의 자리로 부르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시가 그 일을 합니다. 훗날 사도 바울은 로마서 15장 11절에서 바로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방인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시편 중 가장 짧은 이 시가 사실은 온 인류를 향한 복음의 초청장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경험한 사람은 그것을 혼자 간직할 수 없습니다. 열방이 함께 찬양하도록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었고, 오늘 우리 교회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온 세상이 찬양해야 합니까. 2절이 그 이유를 말합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여기 '인자'는 히브리어로 '헤세드'인데,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언약에 근거한 변함없는 사랑, 곧 하나님이 스스로 약속에 매이셔서 끝까지 붙드시는 사랑을 뜻합니다. '진실'은 히브리어 '에메트'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신실함과 참되심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감정은 흔들리고 상황은 바뀌지만, 하나님의 헤세드와 에메트는 모든 시대와 모든 상황을 넘어 영원합니다. 그래서 이 시는 '할렐루야'로 끝납니다. 우리가 당면한 어떤 상황도, 하나님을 찬양할 믿음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 2. 함께 고백하는 찬양,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118:1~4)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 118:1)


118편은 이 고백으로 시작하고 같은 고백으로 끝납니다(1절, 29절). 처음과 끝이 같은 말씀으로 감싸여 있다는 것은, 이 시 전체가 그 고백 안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노래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이 고백을 혼자 하지 않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이제 아론의 집은 말하기를",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 백성 전체가, 제사장 가문이,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이 차례로 같은 고백을 이어갑니다. 마치 예배 중에 회중이 화답하듯, 고백의 원이 점점 넓어지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마지막 부류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입니다. 이는 혈통상 이스라엘이 아니어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나아온 사람들까지 포함하는 표현으로, 117편에서 열방을 초대한 그 마음이 여기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앙의 고백은 이렇게 공동체 안에서 서로 주고받을 때 더 견고해집니다. 내 입술의 고백이 옆 사람의 믿음을 세우고, 공동체의 고백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시 붙잡아 줍니다. 감사와 찬양은 형편이 좋을 때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팀 켈러의 말처럼 서툰 고백일지라도 언제나 기도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내 수완과 자격으로 된 것처럼 여기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제야 간구하는 우리의 습성을 내려놓고, 오늘 새벽 먼저 감사로 시작합시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이 한 문장이 우리 하루의 첫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 3. 고통 중에 발견하는 내 편이신 하나님 (118:5~7)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시 118:6)


시인의 찬양은 관념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5절). 여기 '고통'은 사방이 조여드는 좁은 곳에 갇힌 상태를 그리는 말이고, '넓은 곳'은 히브리어로 '메르하브', 곧 숨통이 트이는 광활한 자리를 뜻합니다. 원수들에게 에워싸여 죽을 수밖에 없던 사람이(118:10), 부르짖음 하나로 좁은 감옥 같은 자리에서 넓은 들판 같은 자리로 옮겨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때로 상황 자체를 바꾸시고, 때로는 같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 마음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 주십니다. 어느 쪽이든 부르짖는 자를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 경험 끝에 시인이 도달한 고백이 바로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입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시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히브리서 기자는 13장 6절에서 이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며 성도들에게 담대하라고 권합니다. 참된 신앙은 사람을 의지하던 습성을 끊는 데서 시작됩니다. 도와줄 것처럼 하다가 외면하는 것이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돕는 자들 중에 친히 계시는 분입니다(7절). 사람은 신뢰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이고, 우리가 믿고 의지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 편에 설 때 좌절이 확신으로, 긴장감이 안도로, 적대감이 평화로 변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마주한 그 좁은 자리에서, 내 편 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 맺는 말


시편 중 가장 짧은 117편은 온 열방을 찬양으로 초대했고, 그 이유는 크고 영원한 하나님의 헤세드와 에메트였습니다. 118편은 그 고백을 이스라엘과 아론의 집과 경외하는 모든 자의 입술로 이어갔고, 마침내 고통 중에 응답받은 한 사람의 간증으로 확증했습니다. 찬양은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의 문제입니다.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 내 편이 되시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오늘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이 새벽, 감사와 찬양을 기도의 첫 단추로 삼고 하루를 시작합시다.


■ 오늘의 찬양 (추천)


1. 「우리에게 향하신」 (경배와찬양) — 시편 117편 2절 말씀을 그대로 노래하는 곡으로, 오늘 본문을 찬양으로 고백하게 합니다.


2. 시편 118편


  1. 새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118:6)의 담대함을 노래하는 찬송입니다.




■ 오늘의 개인 적용 질문


1. 나는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내 수완의 결과로 여겼습니까, 하나님의 헤세드로 받아 감사했습니까? 오늘 하루를 감사의 고백으로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감사하겠습니까?


2. 지금 나를 조여 오는 '좁은 곳'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의지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 편 되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무엇을 부르짖겠습니까?




■ 교회를 위한 기도제목


1. 더빛교회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경험한 공동체로서, 열방과 이웃에게 그 찬양의 이유를 전하는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2. 고통과 좁은 자리를 지나는 성도들이 부르짖음 가운데 응답을 경험하고,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는 담대한 고백으로 함께 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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