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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받은 사람들

Who are we?

우리는 누구인가?


모세는 하나님께 묻는다. 내가 누구이기에? Who am I?

그리고 백성은 모세에게 원망한다.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선 모세는 그들에게 묻는다.

Who are we? 우리가 누구냐?


어쩌면 근본적인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 여러 관점과 분야로 찾을 수 있다.

애니어그램 5번, 맨날 TV에 나오는 아버지를 둔 나, 꼴찌였다가 일등을 하게 된 나, 연세대학생, 그 와중에 X세대, 삼성맨. 한때는 잘 나가는 IT인, 노총각이었다가 4아이의 아빠로, 그리고 이제는 더빛교회의 목사, 아니 목사님?

나를 이런 것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와 같지 않고 여러 상황 속의 내가 다른 상황을 맞이할 나와 완전히 같지 않다.

어른이 된 나를 상상했듯이 노인이 된 나를 상상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는 나를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인 나는 하나님 앞에서의 나이다.

이것이 진정한 정체성이다. 하나님의 백성, 주님의 자녀, 이것보다 귀한 것이 없기에 이렇게 외친다.

나와 내 가정은 오직 주만 섬기리라!!

믿음이 삶의 일부로 전락한 이 시대를 향해 외친다. 그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진정한 나를 볼 수 있다고.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여러 세대 속에 우리는 만난다.

그 어떤 것으로도 우리를 다 설명할 수 없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처럼 보수와 진보로 우리를 나눌 것인가?

나이로 나눌 것인가? 성별로? 심지어 직분으로 나눌 수 있는가?


아니다.

오직 성령으로 주님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기억하고 힘써 지킬 것이다.

성령 받은 나, 더 이상 나나 세상의 기준으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아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나로 살 것이다.


어제도 에배 가운데, 청년큐티를 하면서 강렬하게 느낀 것은 이것이다.

내가 무슨 말로 사람을 설득하여 주님께로 인도하랴? 오직 내 안의 성령의 소원을 따라 말하리라.

설교를 하면 할수록 더욱 나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동시에 내 안의 다른 어떤 힘이 나를 인도한다.

그분이 말씀하시기 원하시는 것을 전하리라. 말이 되는 지, 설득력이 있는 지, 남이 어떻게 들을 지는 계속 고민하지만 더 강렬한 하나되게 하심을 느낀다.


준비한 원고는 제대로 전하지 못한 어제, 심지어 1/3은 그냥 넘어가면서 때로 내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분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내 온 맘을 다해 드리리라는 각오 하나로,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는 나를 발견한다.


진짜 놀라운 것은 그때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는 그것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고, 생각이 또렷해지며 복잡한 자신의 틀을 벗어나오는 사람들.

여전히 연약한 모습으로 아직 주님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그 안에 계신 분의 음성을 느끼는 사람들.

이것은 나와 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에 대한 것이다. 놀랍다!


그렇게도 원망과 불평 속에 있다가도, 대부분의 삶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다가도 바로 그 순간 깨닫고 들리고 돌아서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본다.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 지와 상관없이 찾아오신 하나님!

요셉이 하나님이 언젠가 너를 찾아오시거든 나의 유골을 가지고 떠나라고 유언했다.

그것을 450년 뒤에 경험한 그들. 나가고자 하는 마음도, 나갈 힘도 없는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

불기둥과 구름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만 바라보자!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자!!


홍해를 건넌 것은 기적이었다. 그것은 우리로서는 불가능했다. 마찬가지로 다시 홍해를 건너서 애굽으로 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단은 그럴 능력이 없다. 고작해야 홍해 근처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가면서도 불평과 원망만 늘어놓게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으로, 약속으로 가르치시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하신다.

홍해와 가나안 사이는 광야 뿐이지만, 그래도 애굽의 종노릇보다는 낫지 않은가?

만약 진짜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자. 어차피 뒤로도 못가니...


우리는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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