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형제
저와 아내가 처음 아이의 임신 소식을 접한 것은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솔직히 엄청 기쁘기보다는 조금 당황스럽고, 걱정도 되고,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이 더 컸던 거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생각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의 요엘이는 존재만으로도 너무 소중하고, 보고만 있어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제 조금씩 호기심을 갖고 여러 가지 행동들을 하며, 말을 따라 하고, 자기 주관이 생기면서 짜증도 내고, 벌써 고집을 부리는 아이를 보며 ‘왜 저렇게 할까?’, ‘왜 저렇게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할까?’ 생각이 들며 참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선뜻 나서서 도와주거나,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일들에 대해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생각도 굴뚝 같지만, 또 아이가 터득하고 배우기 위한 과정을 위해 기다려주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해야 하는 아빠의 관점에서 저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는 거 같습니다. ‘아 하나님도 나를 이런 마음으로 보고 계시겠구나’하는 생각들을 요엘이를 보고 있으면 때때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과 관계한다는 것이 막연한 것이 아님을 아이를 통해 제가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빠가 되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이를 갖고 나니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한테도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그러다 보니 내 아이는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하는 생각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물론 교회 안에 있다 보니 세상적인 가치관보다는 ‘믿음이 좋았으면 좋겠고,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을 즐거워했으면 좋겠고, 죄인인 걸 어릴 때부터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고, 예수님을 빨리 만나면 좋겠고’ 그런 생각들입니다만, 사실은 부모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데, 아이가 그러길 바라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바램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기도하기로는 “하나님 저를 정말 만나주시고, 바꿔주세요. 저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없습니다. 이 아이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부모 될 수 있도록, 정말 그 주님의 사랑을 먼저 더욱 깨닫게 해주세요.”라고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대하기로는 이 아이가 이름만 “요엘”이 아닌 정말 이 시대에 회개를 촉구하고, 주님의 날을 선포하는 그런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아이는 정말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며, 이 아이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돕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아이가 나의 욕망을 성취하는 도구가 아닌,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키우기 위해 내 혈기와 내 기준, 내 틀로 훈계하고 양육하는 것이 아닌, 말씀의 기준대로 키우기 위해 제가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관심으로 상처 주고, 버릇없고, 질서에 불순종하는 인격을 만들지 않도록 늘 깨어서 이 아이를 볼 수 있도록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지만, 주님, 도와주세요.
김지영 자매
먼저 가정을 허락하시며 또 이 가정에 요엘이를 보내신 분이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저는 절대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이 교회에 있으며 주님을 믿는다 하고 주님의 은혜로 이 교회 안에서 지내며 여러가지 해보기도 했지만 이제와서 고백하게 되는 것은 제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는것입니다. 저는 바리새인이요 서기관입니다. 오랜 시간의 신앙생활 속에서 저의 외식과 위선은 켜켜이 쌓여져 버렸습니다.
권면과 책망을 듣기 싫어 겉으로는 열심히 했지만, 뒤에서는 여전히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주님 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또 그렇게 내마음대로 살기 위해 변명하고 거짓말하며 살았습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말했지만 내 몸사리며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주님 앞에서가 아니요 사람의 눈만피하면서 내가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교만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주님을 알기에 무척 게으를 뿐 아니라 알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또 나를 너무 사랑하여 아이를 아무리사랑해도 완전히 희생할 수 없으며, 내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때엔 내 아이여도 나를 힘들게한다며 외면할 수 밖에 없으며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저입니다.
이렇게 무엇하나 좋은본보기가 될 수 없는 제가 덜컥 부모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태어나기 전부터도 나와 비슷한 아이, 7번 아이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미 태에서부터 저의 죄를 물려 받았을 아이를 생각하면 겁이 납니다. 이런 부모된 제가 양육하는 아이는 얼마나 더 자기밖에 모르고 얼마나 똑같이 위선적인 아이로 클 수 밖에 없을지 생각하며 주님 앞에서 결단하기 원합니다.
주님, 오랜시간 교회에 있었어도 죄가 무엇인지, 회개가 무엇인지, 죄와 싸우고 승리한다는것이 무엇인지 모른채로 살아왔습니다. 이제서야 주님이 강권적으로 알려주셔서 완전히 실패한 자리에서 있습니다. 그러나 요엘이에게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주님께 돌아가는 엄마,책망 받더라도 도망가지 않고 다시 회개함으로 돌이키는 엄마, 죄를 발견하면 허용하지않고 싸우기를 힘쓰는 엄마, 날마다 주님을 찾는 엄마, 주님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엄마이기 원합니다.
기회 주신 지금, 끝까지 주님 앞에 있기를 힘쓰겠습니다. 엄마 된 제가 주님을 먼저 만나기 원합니다. 정직한 영을 구하며 죄와 싸우기를 힘쓰겠습니다. 제 스스로 해보려다 실패한 이 자리에서 주님을 날마다 구하기 원합니다. 주님이 고쳐주시기를간구하며 오늘의 순종을 하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요엘이를 내가 보기에 좋은 아이로 양육하기 위해 내 기준대로 내 성질대로 책망하다 주님을 오해하고 위선이 쌓이지 않게 책망하셔서라도 돌이키게 해주세요.
주님이 저와 우리 가정과 요엘이의 왕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만 아는 아이가 아니라 섬기는 아이가 되기 위해 제가 먼저 내 아이만위하고 챙기지 않고 함께 자라게 해주신 아이들을 섬기겠습니다.
거창하게 말한것 같지만 주님 저를 만나주세요. 주님 저를 고쳐주세요. 주님 제가 변화되기원합니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 눈을 열어주세요. 피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형상닮아가기 원합니다. 주님의 형상을 닮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님께있습니다. 제 방법으로는 망치는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 이 아이를 내어드리기원합니다. 주님께서 이 아이에게 친히 간섭해주시기를 바라며 저는 저와의 싸움을 더욱철저히 해나가기 원합니다. 주님 우리 가정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제가 주인이 되려하면 책망하셔서라도 돌이키게 해주세요. 주님이 저와 우리 가정과 요엘이의 왕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요엘서의 말씀대로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성령으로 충만한 가정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요엘이가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아들로 자라기를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