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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고병익

말씀을 사랑하는 자녀 키우기


우리 나라에 성경 암송에 있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바로 규장 출판사의 창립자이자 ‘303비전성경암송학교’의 교장이신 여운학 장로님이신데요, 이 분은 40대에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을 사랑하여 암송하게 되시면서 성경암송만이 미래 교회와 자녀교육의 유일한 대안임을 전파하셨던 분입니다.


여 장로님이 디모데의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만드신 ‘유니게 성경암송 과정’은 1, 2단계에 걸쳐 총 200절의 주요 성경구절을 암송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지금까지 약 2천여명의 어머니들이 이 과정을 수료하며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가정예배를 세워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책 ‘말씀을 사랑하는 자녀 키우기’(규장)에서 몇 가지 인상깊고 가정예배에 적용하면 좋을 부분을 소개합니다.


 

1. 자녀 주도의 암송가정예배


여 장로님은 자녀들과 매일 가정예배를 드릴 것을 권하시는데요,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예배가 아니라 자녀가 주도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말씀 암송을 통한 예배를 의미하는데요, 부모님의 설교 대신에 아이들이 암송한 말씀을 발표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입니다.


부모님들께서 가정예배를 준비하실 때 한 주간 본문 말씀을 먼저 읇조리며 암송해보세요. 그리고 예배 시간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돌아가며 한 명씩 발표도 하고 서로 박수로 격려하면, 아이들이 부모님이 함께 하기에 말씀 암송을 더욱 좋아하고 예배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송하면서 생긴 질문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한다면 우리의 가정예배가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가정예배 가이드를 써서 올리고 있는데요, 새생명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심에 내용이 어려워지고 예배가 딱딱해지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한 주간 말씀을 암송하듯이, 저도 말씀을 읇조리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감동을 따라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예배드리시면서 경험한 좋은 tip들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셔서 함께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 '하기하슬' 성품훈련


'하기하슬'이란 아이들의 성품훈련을 위하여 303비전성경암송학교에서 제작한 아주 간단한 스티커판을 말하는데요, ‘하기하슬’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과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일’의 줄임말입니다. 매일 저녁 하루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했을 때는 ‘감사 스티커’를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일’을 행했을 때에는 ‘회개스티커’를 아이들일 스스로 붙이게 하는 성품훈련이지요.



스티커판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해당하는 목록을 자기가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그 목록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양심적으로 스티커를 붙이게 합니다. 어찌보면 기존의 칭찬 스티커와 별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매일 자기 전에 하루동안의 자기의 마음과 행동을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되돌아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 스티커로 스티커판을 전부 채우면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고 회개 스티커를 붙일 때에는 아이의 마음에 무엇이 거리끼는게 있는지 물어보며 주님 앞에 함께 회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늘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마음을 돌아보며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아이가 ‘회개 스티커’를 붙이지 않더라도 부모가 잘못한 것을 책망하거나 잘못을 일러주지 말라고 하시는데요, 이 성품훈련의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자기 마음을 양심적으로 들여다보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부모가 대화와 기도를 통해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3. 온 가족 감사기도 일기쓰기


‘감사’는 나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되시며 오늘도 인도하시고 공급하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여 장로님은 평생 로마서 8:28 말씀으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하나님 안에서의 긍정의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자녀들에게 ‘감사’를 가르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먼저 저부터도 감사의 마음 없이 살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 자녀들과 함께 감사기도 일기를 써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노트를 하나 준비한 후에 가족 모두가 언제든지 하나님께 감사할 때마다 감사 기도를 적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아래 있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서로의 감사제목도 알게 되고, 서로를 향해서도 감사가 표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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